중국 펀드에 물려 있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다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 하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중국 경제나 증시를 내다보는데 있어서 티벳사태나 올림픽 성공여부는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경제 전반에 큰 규모의 영향을 장기적으로 줄 만한 사항들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다만 중국의 문제는 그런 사항에 있는게 아니라 위안화라는 놈에 그 함정이 있는 것입니다...
즉, 중국은 내부적으로도 작년부터 인플레이션 요인을 상당히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미국이
유발한 인플레이션까지 배가 시켜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중국 정부가 두손두발
들고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유도할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점점 이어지고 있죠...
중국 정부로서는 이미 작년부터 위안화의 꾸준한 절상을 과감하게 유도함으로서 인플레를
억제하고 경제 성장을 자연스럽게 연착륙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
10%대 경제 성장을 조금 더 유지하려는 탐욕때문에 위안화 절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애꿎은
금리와 지준율로만 인플레를 억제하려는 무리수를 둔게 결국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즉, 흑자 규모와 경제 성장률을 7-8% 정도대로 서서히 낮추더라도 인플레를 억제하고...
달러화가 가진 기축통화로서의  헤게모니를 자연스럽게 위안화로 끌어옴으로서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을 중국으로 끌어오는 매우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상하이 증시 급등에 취해 약간의 성장 호황을 더 누려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치명타를
입게 된 상황입니다...
이제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과 함께 중국 경제 성장이 5%대 밑으로 뚝 떨어져 버리는 경착륙
외에는 중국이 이 난국을 타개할 뚜렷한 방법이 보이지를 않네요...
사실 중국이 오늘날처럼 급성장하고 호황을 누린데는 90년대 초반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단번에 6위안에서 8위안으로 파격적으로 평가 절하한데서부터 중국의 대규모 흑자와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시작된 것이죠...
이제 그걸 반납하는 과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 점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욕심을 부린 중국정부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 절상이 만약에 현실적으로 일어날 경우 어떤 문제들이 생기냐...
일단,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의한 쇼크 가능성이 높습니다...지금 현재의 중국 기업들 주가가 10%
대 경제 성장에 의한 장기적인 호황 가능성, 그 이상을 반영한 버블 상태인데...위안화 절상으로
중국내 수출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나라의 경제가 단기적으로 주저앉게 되면...
버블까지 반영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적어도 5년정도는 심각한
주가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번째, 국내적으로 보면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이나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은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던 기업들의 상당수가 이미 나가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은 많지 않겠죠...
세번째, 중국에서 수입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중국 현지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해외로 수출
하는 기업...요런 기업들은 심대한 타격이 예상됩니다...대부분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현재 한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요기에 해당하기 때문에...한국 경제에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죠...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과 한국의 장기적인 미래를 상당히 어둡게 보는 시각의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요새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 루머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
티벳 소요사태나 올림픽 같이 피상적인 것에만 관심 가지지 말고...
중국 내부의 경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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